브라더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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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 느낄 때, 외로움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7. 2. 00:27
나이가 들수록 외롭다는 말은 누가 했을까. 이해하지 못했던 이 말이 점점 가슴에 와 닿는다. 외롭다.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이 외로움은 어떤 것일까. 혼자 살지도 않는데 왜 외로울까. 너무 착한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병아리들도 있는데 말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외로움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너무 외롭다. 사양이 현저히 떨어지는 오래 된 컴퓨터처럼 뇌 속의 모든 기억과 정보들 생각들이 버벅거린다. 버퍼링이 심하게 걸리면서 어느 순간 작동이 멈춰버린다. 기다려보지만 소용없다. 그렇게 뇌 속의 전원을 꺼버린다. 그러나 뇌는 컴퓨터처럼 전원을 끈다고 작동이 멈추지 않는다. 숨을 쉬고 있는 아니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완벽하게 전원을 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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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는법] 마케터의 문장브라더 책상/브라더 무슨 책 읽어요? 2020. 6. 30. 15:44
글을 잘 쓰고 싶다.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 좋겠다. 감동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지?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원하는 것입니다. 셀프 브랜딩과 퍼스널 브랜딩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인도 좋은 콘텐츠와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만 있다면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같은 사람 말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생 인턴기자, 정치부 기자로 잠깐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마감의 고통. 지금도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흔히 언론고시라고 하잖아요. 논술 말입니다. 언론고시 시험 준비하면서 학원, 방송국 아카데미를 다녔습니다. 논술 스터디도 하면서요. 그때 글 참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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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어떻게 내것이 되었나? 류석춘 교수를 보고...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28. 23:07
류석춘 "징용, 돈 벌기 위해..."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일본의 극우 성향의 월간지 [하나다]에 글을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강제징용은 돈 벌기 위해 지원한 것이고, 위안부 문제는 취업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했다. 충격이다. 수많은 역사적 증거와 실존 인물들의 처참한 증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지. 그것도 대한민국 세 손가락(SKY) 안에 들어가는 대학교의 교수라는 사람이 말이다. 그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수많은 증거에도 왜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을까. 그렇게 인간에게 한 번 만들어진 생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것은 배운 사람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만약 생각을 바꾸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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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까?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20. 16:09
가끔 옛날 사진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핸드폰을 바꾼다든지 클라우드의 사진첩을 정리할 때 말이죠. 그렇게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뜻깊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초짜 기자 시절 처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진입니다. 주인공은 여당 당대표와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낙연 의원입니다.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보좌관과 비서진들도요. 당시 나이도 어리고 신입기자였기에 선배 기자 없이 국회의원 사무실을 드나드는 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습니다. 가끔 무시 아닌 무시도 당해보고, 문전박대도 당해봤으니까요. 그렇게 국회의원 사무실을 들락날락하다 보니 나름 요령이 생겼습니다. 국회의원실 문을 열면 바로 앞 책상에 여성 비서가 앉아있습니다. 제일 먼저 통과해야 하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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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소비의 욕망을 잠시채워주는 마약 같은 것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18. 14:09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돈 많은 사람이나 없이 사는 사람이나, 빚이 없는 사람은 없다. 물론 극소수 중에는 없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빚을 지지 않고 살 수 없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렸다. 대학을 갈 때도, 결혼할 때, 집을 살 때 등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을 진다.빚과의 첫 만남은 대학 등록금이었다. 합격통지서와 받아 든 등록금 고지서의 금액은 적지 않았다. 외환위기로 가정 형편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학교 생활을 했다. 학교 다니는 내내 늘어나는 것 빚뿐이었다.빚을 자꾸 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누군가에게 갚을 부채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자신이 빚쟁이라는 사실을 까먹고 자산가가 되어, 그들처럼 돈을 소비한다. 정말 큰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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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자존감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18. 01:26
새벽 공기를 스쳐가며 인력사무실로 향했다. 겨울 새벽 공기는 군생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마치 차가운 얼음을 얼굴에 비벼대는 것처럼, 피부에 감각이 없어진다. 차가운 공기는 금세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다. 정말 춥다. 몇 걸음 걷지 않았지만, 귀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횡단보도 앞이다. 건너가면 바로 인력사무실이다. 신호등은 파란불을 켜고 건너오라고 말한다. 갔다. 그리고 인력사무실 앞에 멈췄다. 사무실은 3층이다. 주머니를 뒤지고 담배를 꺼낸다. 불을 붙인다. 삶의 깊은 고통과 고민만큼, 깊은숨으로 한 모금 피운다. 얼마나 깊게 들이마셨는지, 내뿜는 연기가 차가운 새벽 공기와 더해져 작은 구름을 만든다. "아니 여보, 여태 사람만 시켜먹던 사람이 무슨 인력사무실을 나간다고 하는 거야?"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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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연애유형 테스트, 믿을 만해?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16. 13:06
이상형이 뭐야? 어떤 스타일이 좋아? 우리가 흔히 연애를 계획하거나 준비할 때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요. 각자 자기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가치관 그런 것들이 있죠.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사람이나 저런 성격은 나랑 안 맞아 등의 이야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나는 어떤 사람인데라는 자신만의 평가가 어느 정도 깔려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예측하여 판단하는 것이죠. 나를 잘 알아야 나하고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입니까? 놀면 뭐하니에서 소개 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연애유형테스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형과 상대방을 생각하기 전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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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가 '왕채무'로 사는 행복을 보면서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15. 10:13
‘과도한 빚은 고통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 문구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이 있습니다. 정말 부자들 빼고요. 물론 부자들도 빚이 있겠죠. 가난한 사람들의 빚과는 성격이 다르겠지만요. 빚은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어쩌면 삶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기까지. 여러분은 빚이 얼마입니까? 빚은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는 그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괴롭히고 힘들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같습니다. 만약 엄청난 빚을 지고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상일까요? 물론 아니겠죠. 그 사람은 무슨 삶의 철학으로 그런 생각을 할까요. 바로 중견배우 탤런트 임채무입니다. 임채무 씨는 은행에서 140억 원을 빚을 지었습니다. 거기에 집 판 돈 까지 해서 총 190억 원을 두리랜드에 투자했습니다.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