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가 '왕채무'로 사는 행복을 보면서

‘과도한 빚은 고통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 문구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이 있습니다. 정말 부자들 빼고요. 물론 부자들도 빚이 있겠죠. 가난한 사람들의 빚과는 성격이 다르겠지만요. 빚은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어쩌면 삶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기까지. 여러분은 빚이 얼마입니까? 빚은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는 그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괴롭히고 힘들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같습니다. 만약 엄청난 빚을 지고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상일까요? 물론 아니겠죠. 그 사람은 무슨 삶의 철학으로 그런 생각을 할까요. 바로 중견배우 탤런트 임채무입니다.

임채무 씨는 은행에서 140억 원을 빚을 지었습니다. 거기에 집 판 돈 까지 해서 총 190억 원을 두리랜드에 투자했습니다. 일반 사람은 대출받을 수도없는 그 큰 금액을 그는 왜 빚으로 만들었을까요. 예전에 촬영차 방문한 곳에서 아이가 놀다가 유리에 발이 베어 실려 가는 것을 본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그걸 계기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죠. 임채무 씨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 중요한 사건이었죠. 만약 그 아이를 보지 않았다면 그는 편안한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겠죠.

출처:연합뉴스

그는 자식들이 아버지의 삶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관계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갑자기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의 삶의 철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는 한마디로 '즐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리랜드 사업을 즐기기 때문에 마음만큼은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이죠. 즐긴다. 우리는 살면서 그런 이야기 많이 듣잖아요.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예전에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즐기는 사람보다는 노력하는 사람이 더 잘되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임채무 씨를 보고 깨닫게 되었어요. '이긴다'라는 저 말을 저는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긴다라는 말의 의미를 성공이나, 부와 명에 이런 거와 연결을 지은 거죠. 그러다 보니 세상은 불공평하다느니 그런 생각을 했던 거죠. 여러분은 이긴다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삶의 행복. 사람은 저 마다 삶의 기준과 철학 등 다양한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로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죠. 그 사람들은 부와 명에 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제일 우선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남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죠. 우리가 만약 이 행복이란 것을 배제하고 성공한 임채무 씨의 동료 배우들과 단순히 비교를 한다면 그는 빚만 지고 있는 불쌍한 사람이겠죠.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성공한 임채무 씨의 동료 배우들이 지금 그들의 삶에 만족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행복이고 성공이겠죠. 우리가 단순히 부와 명예로 누군가의 삶을 평가한다는 전제만 버리면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익어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임채무 씨는 아버지가 자기 이름을 잘 지었다고 하는데요. 임채무에서 지금은 왕채무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왕채무라고 하면서 껄껄 웃는 그의 삶의 철학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크게 힘든 이유는 남과 자꾸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빚도 생겨나고요. 비교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박탈감을 우리에게 만들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빚을 지고, 자신을 넘어서는 기준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삶은 항상 사선을 걷는듯한 불안과 걱정의 연속이고요.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직시하고 그 기준에서 행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과도한 망상 또한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 스스로를 자꾸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남을 무시하고 현재 자신의 삶에서 만족하지 못하며 끝이 안 보이는 욕망의 나라로 자꾸 가려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40대가 되고 먼저 인생을 거쳐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나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