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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혜선 “내생에 이혼은 없다”
    브라더가 전하는 NEWS 2020. 2. 6. 15:26

    며칠 전 #구혜선이 인터뷰에 응하면서 다시 한번 이슈가 되고 있네요. 구혜선은 인터뷰에서 “결혼할 때 다짐한 것은 내생에 이혼은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그녀만의 바람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구혜선 이야기를 보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옛 영화가 있습니다. 사랑, 이혼, 가정, 책임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입니다.

    어느 한적한 미국의 시골마을. 프란체스카 존슨(메릴스트립)은 집 안뜰 의자에서 책을 보며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남편과 두 아이가 일리노이 주의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나흘간 집을 비웠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녹색 픽업트럭이 집 앞에 멈춥니다. 중년의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고 메디슨 카운티 다리로 가는 길을 묻죠. 그녀는 길을 안내해주기 위해 그와 함께 차를 타고 메디슨 카운티 다리로 향합니다. 그리고 결혼한 지 15년 된 그녀에게 운명처럼 사랑이 찾아옵니다.
    클린턴 이스트우드와 메릴스트립 주연의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는 가장 좋아하고 즐겨보는 영화 중의 하나인데요. 개봉한지도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볼 때 마다 전해져오는 감동은 매번 새롭습니다. 중년의 사랑이라는 설정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죠. 프란체스카의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주인공으로서 말이죠. 그래서일까. 이 영화는 불륜영화 아니면 아름다운 사랑영화라는 평으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이 때늦은 사랑의 시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그도 그럴 것이 두 주인공이 젊은 시절 만났다면 이 두 사람의 사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한 남편의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죠. 프란체스카가 그 울타리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죠. 자신의 인생에 처음 찾아온 진정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프란체스카가 그것을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편의 따뜻한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아내의 새로운 감정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그것을 나무라기보다는 모른체하며 감싸줬던 것이죠. 또 자신이 그동안 아내에게 무관심했던 것을 떠올리며 더 큰 사랑으로 아픈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프란체스카가 평생을 죽을 때 까지 남편과 그리고 자식들과 함께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프란체스카는 큰 공허함에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났을지도 모르죠.

    현재 우리사회에서 20-30대를 비롯해 40-50대의 황혼이혼이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서로에 대한 성격차이,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남녀로서의 존재감 박탈 등이 가장 크겠죠. 여기에 어려운 경제사정 또한 중요한 이유일 테고요. 즉 돈 벌어오는 기계인 남편, 남편과 자식의 뒷바라지만을 위해 존재하는 아내와 엄마일 뿐이죠. 그러면서 평생을 사랑하고 함께하겠다는 지난날의 약속은 조금씩 무뎌지고 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부터 찾아오는 무관심이라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또 서로에게 존재감을 부여해주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죠. 특히 자녀를 두고 있다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부가 노력해야합니다. 아이들은 죄가 없으니까요. 이혼은 부끄러운 일도 실패한 일도 아닙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했었던 만큼 이별을 잘 할수만 있다면 이 또한 인생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열정적으로 사랑하면서 결혼을 위해 헌신을 다할때 만큼 이혼 할 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잘 해어지기가 힘들다는 뜻이겠죠. 이유도 다양할 테고요.
    마지막으로 프란체스카의 남편이 보여줬던 배려와 사랑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흔들리던 관계에서 누군가가 먼저 내민 따뜻한 손으로 인해 부부의 사랑은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죽을 때 까지 함께했죠. 모든 부부들이 결혼하면서 구혜선과 같은 생각과 다짐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절대 이혼은 없다.” 혹시 지금 무관심으로 당신의 아내나 남편을 대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오늘 집에가서 남편과 아내를 한 번 그냥 바라봐 보세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요. 젊은 날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말이죠.
    #구혜선 #이혼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황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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