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혹시 유리멘탈? 멘탈 강해지는 법
    브라더의 멘토링/멘탈 2020. 6. 26. 02:19

    고3 수능시험을 코 앞에 두고 아버지 사업이 IMF로 망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수많은 우리의 아버지들이 힘들었습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고요. 장남인 저는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그때부터 경험했습니다. 재수하면서 학원 끝나고 길거리 노점에서 음악 카세트 테이프를 팔았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mp3 음원으로 듣는 시대가 아니었죠. 리어카에서 파는 '최신간요', '최신가요 베스트' 등의 테이프를 사서 워크맨으로 듣던 시대였습니다. 장사할 때 제일 인기 있었던 노래가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였는데요. 어머니 또래 아주머니들에게 참 많이 팔았습니다. 가격은 2500원. 하루에 많이 팔 때는 30만 원 정도도 팔았어요. 그걸로 쌀 사고 동생들 학용품비 주고 했죠. 저의 멘탈은 이때부터 강해진 것 같습니다. 유리멘탈을 벗어나 나름 멘탈 강해지는 법을 터득한 것이죠. 

     

    셀리그만의 '반복적인 좌절' 실험

     

     

    마틴셀리그만이라는 미국의 긍정 심리학자의 유명한 동물실험이 있습니다. 강아지를 가두어 놓고 일정하게 전기충격을 줍니다. 도망칠 공간이 없는 강아지는 발버둥 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강아지는 전기충격에 더 이상 발버둥 치치 않고 낑낑 대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탈출구를 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강아지는 벽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는데요. 고통은 있지만 더 이상 무엇을 해도 소용없다는 의식으로 인해 탈출할 의지를 상실한 것입니다. 실험에서는 10마리의 강아지 중에 단 두 마리만 벽을 넘어갔습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복적인 실패와 좌절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삶을 포기하게 만드니까요. 그러다보면 우울증에 걸리고 심하면 삶을 포기하기 까지도 합니다. 

     

     

    누구 탓인지 따지지 말고 새로운 도화지를 찾자

     

    어린나이에 노점에서 장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언제가 한 번은 다니던 학원 친구들이 우연찮게 지나가는데 너무 당황했죠. 나중에 그 친구들은 자주 놀러 와서 같이 팔아주고 했어요. 이것은 내성적인 성격을 깨부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그런 상황을 만든 부모님을 탓하거나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없는데, 그랬어요. 부모님 두 분이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신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냥 인생의 지나가는 한 과정으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나이도 너무 어렸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멘탈이 지금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 탓을 하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먼저입니다. 잘잘못을 따져봐야 이미 그릇된 현실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물론 간혹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좌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화지를 찾아 다시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합니다. 만약 도화지가 없다면 땅바닥에라도 그릴 각오로 말이죠. 우선 생각보다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 말이죠. 때론 머리보다 몸을 먼저 움직일 때 삶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생각은 나중에 해도 충분하니까요. 

     

    힘들어하는 나를 인정하고 위로해주자

     

    힘들거나 지칠 때 저는 혼잣말을 하곤 합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예전일이 떠오르면서 우울해지려고 할 때 말이죠. 그것은 뇌에서 만들어내는 감정을 애써 지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아 짜증 나, 열 받네 생각하니까, 이러다 평생 이렇게 사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면서요. 이 말은 감정의 뇌가 입력한 말 입니다. 그리고 입으로 출력을 해 주는 것이죠. 그러면서 감정의 뇌를 달래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를 대하듯 말이죠. 그리고 쉼 호흡을 하면서 감정에 틈을 줍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하고 나면 마음이 진정되고 우울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걷습니다. 걸으면서 이 행동을 반복하면 우리의 뇌를 충분히 진정시켜줄 수 있습니다. 감정의 뇌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달래주고 위로해 주어야 한다고 심리학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감정의 뇌를 우리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그것에 육체가 지배된다고 할까요. 인간의 뇌도 학습과 훈련을 하면 바뀌고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 선수만 빼고 온 국민이 긴장했던 순간인데요.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선수 앞에 출전하여 클린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는 그걸 지켜보았고요. 아사다 마오 코치 또한 김연아 선수 옆에 가서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는데요. 당시 김연아 선수의 얼굴 표정이 압권이었습니다. 멘탈의 신이라고 불릴 만큼의 여유로운 표정. 그리고 김연아 선수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김연아 선수의 당시 멘탈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왔는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저런 멘탈을 가질 수 있을까요? 

     

    '브라더의 멘토링 > 멘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공황장애증상? 자가진단해보자  (4) 2020.06.26
    노가다일당은 얼마에요?  (0) 2020.06.11
    지금 노가다라도 해야 하나?  (0) 2020.06.09
    애드센스 합격이네요  (5) 2020.02.25
    반갑습니다.  (2) 2019.10.04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