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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을 떡칠하고
    브라더 책상/에세이 2019. 10. 7. 12:25

    photo by Megadeth's Girl

     

     

     

     

    너무 불쌍한 나

    많이 불안해요? 두려움, 걱정, 긴장 이런 감정들이 요동치죠. 이렇게 휘둘릴 때 삶은 점점 힘들어집니다. 항상 불안해요. 걱정도 많아지고요. 그러다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면 참 불쌍해 보이죠 스스로. 더 불쌍한 건 뭔지 아세요? 내 감정은 이렇게 썩어들어가는데, 얼굴에는 계속 화장을 하는 거죠. ‘괜찮은 척, 아닌 척, 당당한 척’ 해야 하니까요. 가족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배우자에게. 불쌍하죠. 정말.


    더 위험한 것은 이런 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상처 받는다는 거죠. 별거 아닌 거에 짜증 섞인 내 말, 미간에 드러난 표정, 살짝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터질 거 같은 감정 상태. 아무리 화장을 떡칠해도 감출 수가 없죠. 가짜 얼굴이니까요. 그러면서 이는 자기비하로 이어지죠. ‘난 이렇게 힘든데, 왜 나만 힘들지?’ 세상의 모든 고민은 혼자 다 껴안은 것처럼 말이죠. 근데 그거 아세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원인을 따져보면 스스로 만든 거에요. 그리고 그 이면에는 자신의 끝없는 욕망이 있는 걸 발견하죠. 거기에 자만, 준비 없이 시작한 어떤 일. 그리고 그걸 향한 무한긍정이 양념 쳐져 있죠.

    모든 원인은 나로부터

    힘드세요 많이? 그럼 왜 이렇게 자신이 피폐해졌는지 성찰해보세요. 그걸 알아야 해요. 그리고 잘못한 걸 찾아내세요. 적으세요. 그걸.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세요. 그리고 이야기하세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많이 힘들다고. 이제라도 행복해지고 싶다고. 그리고 가족과 함께 소소한 행복의 감정을 찾아보세요. 같이 밥 먹고, 아이들과 놀고 웃고, 말이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행복의 감정을 느껴보는 연습을 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화장 안 해도 너무 예쁜 자연미인이 됩니다. 얼굴을 보세요. 확인 할 수 있어요.


    photo by AmigosPhoto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하루하루 인생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삶은 행복해질 수 있어요. 하실 수 있죠? 그죠? 해보세요. 그냥. 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명상해보세요. 그리고 머리와 가슴에서 요동치는 감정들을 들어보세요. 진지하게. 그리고 하나하나씩 정리해가세요. 이 순간에도 예전의 저처럼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미약한 저의 이 글로 단 한 분이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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