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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2. 18. 22:09
여러분은 거울 자주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출군준비를 하면서, 식사 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거울을 봅니다. 자신을 비쳐주는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더 멋있고 예쁘게 만들죠.
인류최초의 거울은 호수나 연못과 같이 물의 표면이었다고 합니다. 이어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인들은 구리를 갈아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거울과 같은 형태는 19세기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고, 대량생산화 되면서 우리 생활 필수품으로 잡리잡았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거울은 조금 특별합니다. 살수도 없고 구하기도 힘든 거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 이 거울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궁금하시죠?
여러분은 혹시 자신과 정말 비슷한 사람을 가까이서 알고 지낸적 있나요? 특히 자신의 단점을 너무 닮은 사람과 말이죠. 여기에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위치보다 높은 포지션에 있는 그런 사람. 나이가 많을 수도 있고 상급자가 될 수 있겠죠. 바로 이것이 오늘 제가 말씀드릴 거울입니다. 상대방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그런 거울 말이죠.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원칙만 강조하는 사장님의 틀 속에서 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사업을 할 때 정말 아끼고 능력있던 직원이 한 말 입니다. 직원은 저 말을 하고 다음 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저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직원이었기 때문에 닥쳐올 상황은 말하지 않아도 뻔했습니다. 잡지 않았습니다. 바로 사직서를 처리하고 퇴직금도 주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내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정말 숨이 막힌다. 나같아도 그만 두겠다. 적당히좀 하세요. 너무 타이트해요 진짜.”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그 직원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죠.그 직원은 총 매니저로 모든 것을 관리했습니다. 저와 같이 보내는 시간도 가장 많았고요. 제가 뭔가에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짜증섞인 말투로 대했고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직원은 긴 시간동안 괴로웠을 겁니다. 화도 났고 마음도 아프고 속상했겠죠. 저 때문에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거울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거울을 통해 제 자신을 들여다보고 반성한거죠.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의 오너는 저와 너무 닮은점이 많습니다. 특히 단점을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일을 두서없이 시킬때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을 자존심과 연결시켜 받아들이지 않을 때도 있고요. 이처럼 타인을 통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을 만나면서 너무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신 그러지 말아야 겠다 다짐했죠.
어릴적 토익시험을 준비할 때 열심히 했더니 어느정도 점수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해도 900점이 안나오는 겁니다. 그때 오답노트를 만들었고 토익의 꽃인 900점을 넘겼죠. 틀린 문제를 복기하다보니 실수를 하지 않은거죠. 자신의 삶을 반성하지 않는 삶은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으면 끊임없이 똑같은 실수를 하는거죠. 혹시 타인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을 지금 가지고 계신가요? 그럼 오답노트를 만들어보세요. 여러분의 삶이 더욱 발전 할 수 있습니다.#거울 #반성 #인간관계 #오답노트 #마흔이 되고 깨달은 것 #직장내 괴롭힘 #직장상사 #단점 #감정기복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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