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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세연 송중기 열애설 폭로와 조지오웰의 1984
    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13. 09:12

    출처:유튜브 가세연

    가세연이 송중기 열애설 폭로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중기와 열애설이 불거진 변호사의 신상까지 공개했는데요. 너무 막 나가네요 가세연. 가세연은 무엇을 위해 이런 정보를 유통하는 것일까요? 국민의 알 권리 때문인가요? 아니면 자신들의 미디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러는 것일까요?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 개개인은 이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정보가 생산된다면 이는 수초 만에 지구 한 바퀴를 돌정도로 사회는 변했습니다. 변한 사회 시스템만큼 개인의 보호를 위한 제도는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송중기의 그녀 전격 공개'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방송을 시작한 가세연은, "우리는 H양 이렇게 이니셜은 쓰지 않는다"며 송중기와 열애설이 터진 여성 변호사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송중기와 송혜교 이혼 당시 수임을 맡았던 대형 로펌 광장의 소속 변호사라고 밝혔습니다.  방송 전 송중기 측에서 지라시라며 법적 강력 대응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가세연은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 정황이 있는데, 아니라고만 하지 말고 설명을 해달라"했습니다. 가세연의 무분별한 이런 폭로가 국미의 알 권리라는 권익에 과연 부합하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연예인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기에 그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연예인도 한 개인의 존재로 분명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연예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무조건적인 국민의 관심과 대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죠. 

    이번 가세연 논란을 접하면서 예전 학창 시절에 읽었던 [조지오웰의 1984 ]책이 떠 올랐는데요. 1984에는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가 나오는데요. 이 장치는 수신과 송신을 동시에 하며 어떠한 소리나 동작도 낱낱이 포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상경찰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당원들을 감시합니다. 당원들은 그 감시에 점점 익숙해집니다. 조지 오웰이 소설을 완성한 때가 1948년이라고 하는데요. 당시에 조지 오웰이 예언한 이 상황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예전에 CCTV 확대설치 논란으로 한국 사회가 뜨거운 적이 있습니다. 범죄예방으로 반드시 필요하다와 개인의 자유가 너무 침해받는다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미디어 장비가 발달하고 소형화되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미디어를 생산할 수 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할 수 있습니다. 유통된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될 수 있다면 수익도 발생합니다. 만약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미디어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확인되지 않은 누군가의 신상이나 정보가 유통된다면 이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강력한 처벌이 개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식의 무분별한 폭로에서 개인의 인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어떠한 정보를 접할 때 그것이 국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그것보다는 개인의 인권이 더 중요한지 암묵적인 동의와 평가를 내립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그동안 논란을 겪어오면서 발전되고 변화된 사회 시스템 중의 하나입니다. 예로 'n번방 사건'의 범죄자의 경우 신상공개가 당연하다고 국민 다수는 생각하고 판 단합 나디. 하지만 가세연의 이번 무차별 폭로에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까요? 마지막으로 1984의 한 부분을 발췌해서 올려봅니다. 

    "윈스턴,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자기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겠나?"

    윈스턴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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