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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까?
    브라더 책상/에세이 2020. 6. 20. 16:09

    가끔 옛날 사진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핸드폰을 바꾼다든지 클라우드의 사진첩을 정리할 때 말이죠. 그렇게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뜻깊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초짜 기자 시절 처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진입니다. 주인공은 여당 당대표와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낙연 의원입니다. 

     

     

    2006년 인터뷰 당시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보좌관과 비서진들도요. 당시 나이도 어리고 신입기자였기에 선배 기자 없이 국회의원 사무실을 드나드는 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습니다. 가끔 무시 아닌 무시도 당해보고, 문전박대도 당해봤으니까요. 그렇게 국회의원 사무실을 들락날락하다 보니 나름 요령이 생겼습니다. 국회의원실 문을 열면 바로 앞 책상에 여성 비서가 앉아있습니다. 제일 먼저 통과해야 하는 사람이죠. 그런 여성 비서진들을 보면 대충 의원실 분위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약간 딱딱하고 친절함을 느끼지 못할 경우에는 의원실과 친해지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사무실 안의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웃으며 맞아주는 곳은 그렇지 않았죠. 이건 약간 국회의원의 성향과도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낙연 의원실 방문은 너무 편하게 했습니다. 

     

    당시 이낙연 의원은 초선이었습니다. 지금보다 젊었고 굉장히 활동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국정감사 때면 동아일보 기자출신 답게 르포형 국정감사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의 느낌은. 뭐랄까요? 정치인들의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정말 관심을 갖고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가 생생하게 체험하고 공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인터뷰하면서 <노숙인의 겨울나기 현장보고서 '서울역 사람들'>이란 보고서에 대해 잠깐 이야기했었는데요. 이낙연 의원의 삶의 철학, 인간성, 그리고 어떤 정치인이 되려 하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쟁이 아닌 정책중심으로 하되, 현장중심으로

     

     

    르포형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는 이낙연 의원

     

     

     

    이낙연 의원은 기자 출신답게 현장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보고서의 내용이나 통계수치로 문제를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직접 들어가 체험하고 느끼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들었던 것이죠. 사실 정치인으로 이 같은 원칙을 만들고 지킨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말 가슴이 뛰지 않거나 따뜻하지 않으면 할 수 없죠. 솔직히 시간 만들기도 힘들고요.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하부로부터 올라오는 자료를 근거로 정책을 입안한다.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다. 언론은 삶의 현장에 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미흡한 경우가 없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또는 덜 알려진 구체적 주제를 정해 현장조사를 하고 르포형식으로 발표해 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정부의정책 수립에 참고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밀착형 정치야말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치방식이다. 이런 정치방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당시 인터뷰 답변 중에서-

     

    당시 기자생활을 하면서 '이낙연 의원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지금처럼 이낙연 의원이  대선후보로 거론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세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은 기자도 아니고 그냥 아이 둘 키우고 사는 평범한 가장으로서 이낙연 의원을 지지합니다. 정치인들이나 대통령이 모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위한 정치를 하기란 어렵습니다. 어떤 문제에는 이익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수에게 이익이 된다면 소수는 양보하고 그런 소수를 더듬는 정책이 우리는 필요합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양보하는 그런 사회요. 저는 이것이 진정한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의원은 "밀착형 정치야말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치방식이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초선의원 시절 말했습니다. 이제 그는 여당 대선후보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낙연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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