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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 실패하기 2 - 준비 없이 시작하자
    브라더의 멘토링/하지 말아야 할 것 2020. 2. 12. 12:06

     외삼촌이 PC방을 운영해서 돈을 엄청 벌었습니다. 그렇게 잘 살지 못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성공하신 거죠. 수원 쪽에 대형 PC방을 여러 개 가지고 계셨으니까요. 어느 날 외삼촌이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를 합니다. 제가 살고 있던 인천 쪽에 PC방을 하고 있는데 같이 해볼 생각 없느냐고요. 그렇게 첫 번째 자영업을 시작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 한 거죠. 더구나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pc방은 가본 적도 없었습니다. 완벽합니다. 준비 없이 시작하자는 구호에 너무 잘 맞습니다. 이제 자영업에 실패해서 폐업률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일만 남은 걸까요?

     

    와플도 만들어가며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준비없는 열심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부족합니다. 

     

     인천 PC방은 200대 규모의 대형 매장이었습니다. 당시 인천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컸죠. 지금은 더 큰 곳도 많지만요. 저희 부모님은 100% 아니 1000% 확신을 가지시더라고요. 무조건 된다. 아무래도 외삼촌의 성공한 모습 때문이었겠죠. 그렇게 매장 지분의 반을 투자하고 같이 운영합니다. 매장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은 제가 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알바생은 10명이 넘었고, 24시간 운영하는 업종 특성상 힘들었습니다. 목에 개목걸이 차듯 어디도 맘 편히 갈 수 없었죠. 그래도 매달 수익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다닐 때 받던 월급의 몇 배를 벌었기 때문이죠. 방학 때는 앉을 자리가 없어 아이들이 밖에서 기다리다가 들어 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계속 잘 돼서 돈 금방 벌 줄 알았습니다. 아내에게 미친 약속도 많이 하고요.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습니다.

    '인생 뭐 있어'하다 진짜 아무것도 안 남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준비 없이 시작한 자영업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관리, 손님 대응, 부족한 업종 현황 파악 등 여러 가지가 드러납니다. 나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엄청 노력했습니다. 같은 업종 커뮤니티에 들어가 먼저 하신 분들에게 조언도 듣고 좋아하지도 않는 게임도 해가며 손님들과 친해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여러 곳에서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이런 거 있잖아요. 어디로 가려고 하는 데 미리 경로라던가 길을 확인 후 떠나는 것과 내비와 지도 없이 물어물어 가면서 갈 때 그런 느낌이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어요. “인생 뭐 있어?” 이겁니다. 이 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죠. 저 말 뒤에 하는 말로 알 수 있습니다. “몰라 고(GO)." 좋게 말하면 자신감 있고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저렇게 젊은 시절을 보냈고요. 제가 지금 싫다고 한 저 말을 해가면서요. 그리고 그 말처럼 됐죠. 인생에 남은 게 없는 거죠. 아 갑자기 웃음이 나오네요. 준비된 자의 자신감과 긍정은 다릅니다. “인생 뭐 있어”가 아니라, “음. 한 번 해볼 만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시작하자” 이렇게요. 또한 주위사람의 영향도 중요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전자 쪽이에요. 그래서 어릴 때 잘살았던 때와 망했을 때의 삶이 너무 뚜렷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말이죠.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출발선에 들어가면 안되겠죠? 

     

     여러분의 어떠세요? 어느 쪽인가요? 주위에 사람들은 어때요? 준비 없이 시작하는 자영업은 마치 홀짝을 맞추는 도박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위 사람들 말만 믿고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옆 사람이 “이번에는 홀 같아”라고 말을 하고 그 말대로 배팅하는 것 처럼요. 저처럼 가지고 있는 내 소중한 재산을 그냥 운에 맡기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회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고 그런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뭔가 특별한 이야기를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 한 부분은 정말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죠. 오늘 이야기에 이어서 다양한 저의 실패담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혹시 자영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계신 분 있으시죠? 한 번만 , 딱 한번 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나는 준비 되어있는가.’ 80%, 90%, ‘하면서 준비하면 되겠지’ 이런 거 안돼요. 무조건 100%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영업 실패하기 1- https://koreansanders.tistory.com/11

    #자영업 #자영업폐업률 #pc방 #준비 #창업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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