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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절하는 방법
    브라더 책상/브라더 무슨 책 읽어요? 2020. 2. 6. 11:03

     

    “간단하다. 원치않는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 것. 그것이 행복의 본질이다.”-마리아 포포바

     

    오늘은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브레인 피킹스의 편집장 마리아 포포바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줍니다.

    예전에 몸이 좋지 않은 하루, 인력사무실에서 커피나 한 잔 먹고 올 심산으로 출근하였습니다. 노가다 일의 장점중 하나인 내 맘대로 휴무, 휴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인력사무실 일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고 내가 몸이 안 좋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일당을 매일 받죠. 자유로운 만큼 자신을 컨트롤하지 않으면 주머니 속의 돈은 금방 사라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5일 정도 철거현장에서 고되게 일 한 터라 그날 만큼은 쉬고 싶었습니다. 내일을 위해서도요. 사무실에 도착하니 그날따라 사람들이 평상시 보다 적었습니다. 소장은 인력배치에 누구를 보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였고 그 순간 제가 입장.

    “이 반장. 오늘 일 한번 가자. 사람이 없어. 3명 가야 되는데 한 명이 모자라. 지금 있는 두 명은 온 지 얼마안돼서 이 반장이 데리고 좀 다녀와.”

    소장의 간곡한 말에도 저는 거절하였습니다. 몸이 좋지않아 쉬고 싶다고. 그러나 요지부동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 않으면 두 명의 사람도 일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였구요. 그럼 그 두사람은 일당을 벌지 못한 채 집에 가야하는 ‘대마’를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대마, 대마찌 이렇게 부릅니다. 아침에 인력사무실에 왔다가 일 거리가 없이 집에 돌아 가는 것이죠-

    그렇게 가방을 메고 일을 갔습니다. 숭실대학교 광장을 만드는 공사 현장이었고 그늘도 없는 뙤약볕과의 전쟁터였습니다. 30kg이 넘는 돌을 하나하나 들어 나르는 아주 고된 일이었죠. 금방 옷은 탈수 하지 않은 빨랫감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땀으로 젖었습니다. 쉬려고 했던 그날 하필이면 너무 힘든 현장에 팔려간거죠. 마음은 휴무를 외치는데 몸은 일을 해야하니 시간도 너무 안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돌을 받다가 놓쳐 발등을 찍혔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상황에 화가 너무 났습니다. 다른 사람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요. 어쨌든 그날 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은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었으니까요. 저는 그날 제가 왜 하루종일 행복하지 않았는지 배웠습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을 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던가 아님 정말 가지 말아야 했다는 것을요. 집으로 돌아와 멍이든 발등을 본 딸 아이가 한 마디 합니다. “아빠 또 다쳤어요? 속상해요 너무.”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환경에 우리 자신을 가져다 놉니다. 자의적으로 그럴 수 있고 원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의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내가 자신을 가져다 놓고 싶은 곳에 두는 것은 행복한 일이겠죠.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그건 불행이겠죠.

    마리아 포포바는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답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죄책감을 갖는 게 더 낫다. 그냥 미안해해라. “

    그녀는 뭔가를 끊임 없이 거절해야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숙제를 매일매일 해야한다고 전하죠. 여러분은 거절을 하고 계신가요? 마음이 시키지 않는 일을 무언가의 두려움, 죄책감 등으로 인해 당신을 희생시키지 않나요? 막상 어떤 일을 거절하고 나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그리 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 우리의 지나친 우려와 남을 의식하는 시선으로 인해 스스로 만든 함정이니까요. 저도 이제 거절을 실천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눈 딱 감고 ‘NO’라고 한 마디 외치려구요. 거절을 하는 그 순간의 말도 중요합니다. ‘안 될거 같아요’, ‘생각해 볼게요’, ‘모르겠어요’와 같은 말은 집어 던져버리세요. 그리고 단호하고 짧게 답합니다. ‘NO’라구요. 거절하지 못한 나로 인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불행 해 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지 않을 때 반드시 ‘NO’라고 해야합니다. 당장 오늘 부터 작은 거절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요.
    #타이탄의 도구들 #거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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